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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듣는 힘을 기르고 싶다
글쓴이 : 이 0 0
마음 속 문제를 직면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괴로운 일입니다.
겉으로 보이지 않기에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출처: 마이어스의 심리학탐구 8판, p 425. 그림 12.1 (시그마프레스)
남들도 다 겪는 일인데 나 자신이 나약해서 버티지 못한다며 자책하기도 하죠.
이렇게 혼자 끙끙거리는 사이 저의 상처는 심각하게 곪아 가고 있었습니다.
혼자만 괴로우면 차라리 나을 텐데,
마음속 문제는 저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괴롭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런 부정적 감정들과 생각들이 자꾸 올라오니까요.
출처: 마이어스의 심리학탐구 8판, p 406. 그림 11.14 (시그마프레스)
[그림설명 : 심리학자 David Warison(2000)이 150명으로부터 4500회에 이르는 기분 평가치를 수집하여 분석한 결과,
정적 정서와 부적 정서의 변화 패턴은 차이를 보였다]
그래서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심리상담소의 문을 두들겼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첫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왔습니다. 상담사 선생님과 저의 궁합이 맞지 않았던 거죠.
이대로 포기하려고 할 때 심리학을 전공한 친구가 자신과 맞는 상담사 선생님을 찾는 데는 시행착오가 따르니
다시 한 번 시도해 보는게 어떻겠느냐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지와감 심리상담센터를 찾게 된 계기입니다.
일단 선생님께서 심리상담 전문가 1급 자격증을 가지고 계시고
30년이 다 되가는 오랜 경력을 가지고 계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싶었기 때문에 다양한 내담자를 경험해보신 분이셨으면 했어요.
심리 상담은 제3자가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저의 주관에만 기초해서 제 얘기를 상담자에게 털어놓으니,
저의 문제나 상황이 정확하게 판단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되었거든요.
그러나 제 걱정과는 달리 선생님께서는 저의 주관적인 이야기에만 휩쓸리지 않으면서,
저의 심리 상태를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공감할 때는 공감해주시지만,
때론 저의 방식이 이런 저런 점에서 문제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하셨어요.
이렇게 제 문제점을 맞닥뜨릴 때면 괴롭고 힘이 들긴 했지만,
마음의 성장통이라고 이해를 했기 때문에 받아드릴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집중력’과 ‘경청능력’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든, 상담중에 선생님은 저의 이야기를 최선을 다해 들어주십니다.
‘그저 상담 시간을 채운다, 정해진 시간만 칼같이 지킨다’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어요.
선생님의 ‘듣는 힘’은 제가 상담이 끝나고 나서도 오랫동안 기억하고 배우고 싶은 능력입니다.
심리 상담은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랜 고통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성장과 치유라는 열매를 맺게 되는 것 같아요.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께서도 변화의 시간을 함께 달릴 수 있는 좋은 파트너를 찾게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글은 지와감심리상담센터의 상담칼럼 공모 행사에 참여한 글입니다.
내담자 이 ** 님의 동의를 받아 게시하였으며,
이 글의 무단복제나 사용을 불허합니다.
이 0 0 님에게
우선 좋은 글 솜씨로 솔직 담백하게 상담 소감을 써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특히 이 0 0 님이 저의 경청과 집중력을 칭찬해주시니 제 입가에 웃음이 번집니다.
게다가 제가 이 0 0 님과 궁합이 그래도 잘 맞는 편이라 하시니 그 또한 반갑습니다.
자세한 답신은 이메일로 드렸으니,
여기서는 경청의 힘을 이야기로 풀어낸 책 한권을 소개해봅니다.
출처: 도서 [경청] 표지 (위즈덤하우스 2007)
도서내용 : 주인공 이토벤의 감동적인 일생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단절된 소통의 답답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돈을 벌기 위해 평일에는 직장으로 내몰리고, 또 주말에는 가정에서 힘든 사람들에게
'사람의 마음을 얻는' 소중한 가르침을 선사한다.
아울러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이들에게도 인간관계의 기초적인 해답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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